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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세기 튤립사건 - 네덜란드 최악의 사건 [경제공부]

by 영신이네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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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엄청난 열풍이 불어 너도나도 했던 돈벌이는 무엇일까요? 코인이죠. 차트분석만 하고 운이 좋다면 누구든 벌 수 있었죠. 물론 버는만큼 잃는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일확천금을 꿈꿔 코인판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금액인 80,000,000원선을 넘기고 지금은 멸망했지만… 흔히 일어난 버블현상이였기에 당연했습니다. 허나 옛날에도 해외에서 비슷한 맥락의 사건이 있었는데요. 구차하게 설명해봤자 무의미. 간단히 요약해드리겠습니다.



사건의 발달


이 끔찍한 사건의 계기는 다름아닌 늘어난 자본을 더욱 늘리기 위해 투자상품을 찾아서 발생한 것입니다. 네덜란드 지역인 암스테르담이 금융 중심지로 각광을 받으며 많은 전문인력이 유입되었고 기관 및 은행이 발달되었습니다. 국채거래 뿐만 아니라 은행에서의 여러 투자활동으로 인해 네덜란드는 빠른 기간에 많은 자본을 불렸습니다. 너무나도 많아진 자본에 금융업계와 귀족계층에선 다른 투자대상을 찾기 시작했고, 마침내 찾은것이 파멸의 꽃 튤립이였습니다.

살벌한 차트에 감탄
튤립에 미치다


1636년 11월 초, 튤립의 가격은 예전과 다름없이 일정하게 유지되었으며 수요와 공급 또한 규칙적이였습니다. 네덜란드에선 왜 튤립에 열광했을까요?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신기하고 이뻐서. 이쁜건 알겠는데 신기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원래 튤립은 유럽 국가에서 나오지 않은 꽃입니다. 오스트리아 외교관이 선물을 받아  오스트리아로 가져오고 뒤이어 식물학자인 샤를드 레클루제가 튤립을 얻어 이때부터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튤립의 존재를 알기 시작했습니다.

튤립도 종류가 여러가지입니다. 기본적인 단색의 튤립은 가격도 저렴하고 누구나 얻을 수 있지만 희귀한 튤립은 무척 비싸기 때문에 네덜란드 귀족계층 사이에선 부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두 희귀종을 차지하기 위해 가진 돈을 모아서 구입해 소유하려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여기까진 문제가 없습니다.

희귀종이 비싸다. 그 말은 즉, 희귀종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수익이 늘어난다. 희귀종의 시초인 튤립 알뿌리(구근)를 확보하기 위한 다툼이 발발했습니다. 너도나도 할거없이 이 전쟁에 뛰어들었고 회사에 투자하고 싶지만 자본이 애매한 모든 이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덩달아 입성했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뿌리를 구해 키우다보면 변종 튤립이 생기는데 가격이 엄청 비쌉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알뿌리의 가격은 오르고 400여 종의 튤립 품종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 올랐어요. 1637년 1월 말까지 튤립, 튤립 구근의 가격이 매일마다 최고치를 갱신하게 됫습니다. 어떤 날엔 3배이상, 어떤 날엔 몇천퍼센트 이상으로 쉴새없이 올랐습니다. 튤립 한 뿌리에 2만 5천달러 한화로 약 3,000만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까지 이르자 튤립투자는 불꽃같은 신경전이 난무하는 콜로세움이 되었습니다.

오래가지 못한 튤립


어느날 네덜란드에선 음침한 기운이 맴돌았습니다. 1637년 2월, 이미 미친듯이 오른 튤립을 보고 사람들은 하나 둘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 가격이 저게 맞아? ” “ 무슨 꽃 한송이가 저렇게 비싸지? ”

터무니없는 가격에 튤립을 굳이 살 필요가 없다고 느낀 여러 사람들은 하나 둘 튤립에 관한 모든 상품을 팔아치우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이때는 희귀종을 탄생시켜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태반이였기에 공급은 많아졌지만 수요는 줄어들었습니다. 수요는 적은데 공급이 많다? 재고가 쌓이고 쌓인다는 뜻이죠. 사는사람은 별로 없는데 팔기만 한다? 끝났죠.

판매건이 늘어나고 판매가 하나 둘 이뤄지자 알뿌리의 가격이 점차 떨어지고 이는 도미노처럼 튤립 가격도 엄청나게 폭락시켰습니다. 거품과 김치를 넘어선 튤립의 가격은 팥빙수와 같았기에 한번 녹으니 시원하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급락하자 많은 이들은 허둥지둥 튤립을 팔아치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가격은 계속 떨어지는 상태에서 말이죠. 그런데 수요가 적어요. 팔리지 않겠죠? 매도물량만 미친듯이 쌓이고 매수거래는 없으면 이 튤립은 지하실에 이어 땅밑으로 폭포수처럼 떨어질 것입니다.

그렇게 곤두박칠치는 튤립의 가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1월을 기점으로 4개월간 튤립의 가격은 자그마치 90~95% 급락했으며 투자자는 원금의 1~5%만큼만 회수할 수 있었죠. 다시봐도 아찔한 수치였고 당연히 네덜란드 전역에선 난리가 났습니다. 어음부도에 줄소송에 멱살잡이까지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그런데?

막상 엄청난 일이라고 한들 네덜란드 경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모두가 이 튤립에 열광하여 투자한 것이 아니였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국가 전역으로 퍼진것이 아닌 군중심리에 작용한 사람들만 참여한 것으로 봅니다.

최악의 사건에서의 깨달음


세계 대공황때 70% 가격이 빠졌는데 이 튤립사건은 무려 90% 넘게 빠졌으니 그야말로 정신나간 사건이였죠. 우리는 이 사건을 보고 몇가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본인만의 투자원칙을 가지자.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초적인 정신입니다. 없으면 군중심리에 휩쓸리거나 여러 의견들에 팔랑귀가 되어 본인의 의지는 온데간데 없어질 겁니다. 투자하기 전, 분석하고 예측하자. 튤립의 엄청난 가격에 의심을 품은 몇몇 이들은 성공했습니다. 튤립을 주식이라 생각하면 똑같습니다. 어긋난 주가는 항상 의심부터 시작해 원인을 분석하면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몰빵을 제발 하지말자. 이건 말 안해도 알겁니다. 한큐에 큰 수익을 기대하는건 도박에 가깝습니다. 완벽한 정보 및 예측을 100% 했다면 가능하다만 그렇지 않으면 분할매수를 해봅시다. 훨씬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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